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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회

초월(初月)마다 초월(超越)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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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소리의 정원 - 담양 소쇄원

전경아 (주)와이즈드림 대표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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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7일 초월회 가을 문화답사 여행을 담양 소쇄원 일대로 가게 되었다.

 

15년 전 직장 동료들과 담양 투어를 계획하였는데 집안에 일이 생겨 가지 못하였다. 이번 초월회 여행 일정에 소쇄원이 있어서 열 일 마다하고 참석하였다. 아침 7시 30분쯤 수성구민운동장에서 출발하여 2시간 30분 정도 이동하여 소쇄원에 도착했다. 다행히 날씨도 좋았고 단풍으로 물든 풍경이었다.

 

전남 담양에 위치한 소쇄원(瀟灑園, 명승 제40호)은 1530년경에 양산보(1503~1557년)가 조성한 별서 원림이다. 별서란 선비들이 세속을 떠나 자연에 귀의하여 은거생활을 하기 위한 곳으로, 주된 일상을 위한 저택에서 떨어져 산수가 빼어난 장소에 지어진 별저를 지칭하는 말이다. 또한 원림은 교외에서 동산과 숲의 자연스런 상태를 그대로 조경대상으로 삼아 적절한 위치에 인공적인 조경을 삼가면서 더불어 집과 정자를 배치한 것이다.(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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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대나무밭 사이 언덕으로 시작된다.

 

입구에서부터 바람 소리와 대나무 울창한 어둠의 길과 대나무 잎 사이로 비쳐지는 빛을 느낄 수 있다. 대나무 숲을 지나면 어둠에서 밝은 빛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기와가 얹혀 있는 흙담이 중간에 있다. 이것은 소쇄원과 인근의 지석촌 마을을 구분하는 경계 구실을 하고 있다. 담을 끼고 왼쪽으로 가다보면 초가지붕의 대봉대가 있다.

 

대봉대는 봉황같은 귀한 손님을 맞는 곳이란 뜻으로 주위에는 봉황이 유일하게 내려 앉는다는 벽오동나무를 심어 놓았따고 한다. 대봉대 바로 아래 초정(우물)이 만들어져 있다. 소쇄원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제월당은 사랑방과 서재를 겸한 공간으로 양산보가 거처하던 곳이다. '비 갠 하늘의 상쾌한 달'이란 뜻으로 음의 기운을 나타내는 제월당을 가장 양지바른 곳에 지어 음양의 조화를 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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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제월당에 오면 마루에 앉아서 쉬는데 이는 제월당이 가장 햇볕이 따스하고 소쇄원 전체를 시원스레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제월당에 앉아서 앞을 보면 위에 소개된 대봉대가 보인다. 바로 내방객들의 걸어오는 모습과 어떤 손님이 오는지 확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제월당 마루에 앉아 있어도 들리지 않는 물소리가 광풍각에서는 크게 들린다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제월당은 주인이 거처하며 조용히 독서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다음 광풍각으로 발길을 옮겼다.

 

광풍각에는 송시열이 썼다는 광풍각 현판이 있다. 손님이 머무는 곳으로 풍류도 즐긴 곳이다. 바로 밑에 작은 폭포수가 흐르고 있다.

 

건축가이신 최재현 회장님의 설명을 듣고 소쇄원을 둘러보니 옛 조상님들의 개인 정원을 잘 살펴볼 수 있었고 또한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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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가 경상도 지방과 구분이 되어서 특이했다. 경상도 지방의 정자들은 대부분 마루구조로 사방이 뻥 뚫려 있는데 소쇄원의 정자는 기거할 수 있또록 방 한 칸과 마루가 있었다. 몇날 몇일 자연과 벗하며 좋은 글과 그림을 그렸다. 그래서 혹시 귀촌하여 정자를 짓는다면 제월당 구조로 짓고 싶다. 그리고 빛과 바람과 소리의 정원 '소쇄원'의 사계절을 보고 싶다.

 

초월회 답사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은 항상 뿌듯합니다.

 

알찬 여행 기획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