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으로 빛나던 우리들의 시간채장수(7대 회장, YTN 대구경북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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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거지지는 않았지만 정체성 시비도 있었다. 하지만 초월회 전부를 부정하거나 회의에 빠진 논란이 아니라 우리의 희망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의 발로였다.
우리 가슴에는 늘 우리가 디디고 선 공동체가 아름답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내재돼 있다.
개인적으로 회장을 맡고는 회원 영입에 몰두했다. 40대 초,중반의 한창 나이에 왕성한 전문가들이 주요 타깃이었다. 영입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신입 회원들은 짧은 시간에 동질감을 갖게 해야겠다는 음모(?)도 모른 채 밤낮 가리지 않고 '단체 폭탄주'에 찌들기도 했다. 2년 동안 이런 '야만적 인터뷰'가 5차례 정도 이어진 걸로 기억한다. 당시 피해자(?)들은 지금도 나에게 가끔 항변을 한다. 다행히 지금은 최재현 회장을 비롯해 한동안 초월회를 이끌었던 부분이 그분들이어서 가슴 뿌듯하다.
초월회는 20년 동안 수많은 분들이 왔다 가기도 했지만 여전히 온전한 모임을 유지하고 있다. 창립 멤버부터 오랜 기간 또는 짧은 시간 참여했던 회원, 시간 내기 힘든 분들, 더구나 마음이 불편했던 분들까지 각자 사연도 각양각색일 것이다. 우리는 이분들도 소중한 회원으로 기억할 것이다.
초월회는 이제 세대 교체를 앞두고 있다. 새로운 지도력과 정체성을 요구받고 있다. 초월회 고유의 영속성은 지켜져야 한다. 선배들은 후배들의 도전을 지지한다.
20년 전 순수했던 초월회가 이제 또다른 20년을 향한 새로운 결성이 필요한 시점이다.